그저 기쁘다’며 연신 미소짓는 승자 노무현 당선자와 ‘정치권을 떠나겠다’며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쳐야 하는 패자 이회창 후보.
경쟁이 있는 곳에 승패가 없을 수 없겠지만, 5년마다 찾아오는 대통령 선거 결과의 명암은 너무나도 극명하게 갈렸다. 그러나 투표를 통해 승패는 갈렸지만,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느냐, 아니면 실패한 대통령이 되느냐를 가르는 5년짜리 또다른 승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선 직후 승리감에 기뻐하는 노무현 후보가 집권 5년 동안 얼마나 웃을 수 있느냐에 따라 ‘진정한 승자’로 기록될 수도 있고, 아니면 역대 대통령처럼 집권 기간동안 친인척과 측근들의 부정부패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하는 상황이 재연된다면 진정한 승자로 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선이 곧 끝이 아니라 시작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당선증을 받아들고 감격의 미소를 띄운 노무현 후보가, 5년 뒤 퇴임을 앞두고도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노무현 당선자는 ‘진정한 승자’로 기록될 것이다.<글 = 구자홍기자>
/2002.12.120(사진 = 임준선기자) <저작권자 (C) 2002 일요신문사 . 무단전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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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2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중앙선관위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펼쳐보
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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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저녁 여의도당사에서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부인 권양숙여사
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답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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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후보가 20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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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후 여의도 민주당사앞에 지지자들이
몰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아래) 19일 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인 노사모 회원들이 노무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기쁨의 눈물과 함께 환호하고있다.<사진 = 우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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