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맞춤형 복지포인트 중 일부가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면서 지역경제활성화와 골목상권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성남시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 공무원 3988명에게 맞춤형 복지포인트 중 일부인 1인당 30만 원, 총 11억 9000만 원을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아동수당, 청년배당, 산후조리비용 등 각종 복지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데 이어 공무원들에게 지급하는 복지포인트의 일부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성남시는 기대하고 있다.
복지 수당의 지역화폐 지급은 실제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1일 아동수당이 처음 지급된 이후 연말까지 지급액 130억원 중 91억 원이 사용된 가운데 이 중 지역마트와 생활협동조합, 식료품점 등에서 사용된 금액이 35억 원(38.03%), 대중음식점에서 사용된 금액이 18억 원(19.33%), 병원 및 약국에서 사용된 금액이 13억 원(14.13%)을 차지하는 등 지역 상권에서 80% 정도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돼 지역 상권에 실질적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은수미 성남시장은 22일 내부 통신망을 통해 “양극화 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은수미 시장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1인당 GDP 3만 달러를 넘었음에도 체감효과가 거의 없는 것은 지역 간 불균형, 대기업-중소기업 간 불균형, 상위 10퍼센트로의 소득 집중 등 양극화 현상이 너무 큰 탓”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완화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결정을 크게 반겼다.
아울러, “공무원들의 적극적 참여는 올해 지역화폐 1000억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성남 경제 활성화와 지역 간 불균형 해소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무원들이 솔선수범 해 준다면 함께 가는 미래로의 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의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해마다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아동수당은 전국에서 성남시만 유일하게 지역화폐인 체크카드 포인트로 지급돼 만 6세 미만 아동을 키우는 가정에 연말까지 4개월 동안 약 130억 원이 지급됐으며, 아동수당 보다 앞서 도입된 청년 배당과 산후조리비 등 복지수당도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고 있다.
올해 해당 수당의 지급액은 144억 원 규모이고 상품권 일반판매액도 289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올해 발행 규모는 1000억 원을 가볍게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아동수당을 만 6세 미만 양육 가정에 100%, 10만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성남시는 시비 지원을 통해, 지난해 보다 1만 원 늘린 12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