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과 경영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2018 상반기 VCM 이후 1년 만이다. 롯데는 상반기 VCM은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고, 하반기 VCM은 사업군별로 모여 각 사 현안 및 중기 전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VCM은 다가올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 아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최준필 기자
신동빈 회장은 ‘대상무형(무한한 것은 오히려 인간의 감각으로는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언급했다. 신 회장은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 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회장은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은 매출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셨다”며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실행도 촉구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롯데는 IT 투자율도 더 높여야 하고 투자 분야도 한정적”이라며 “롯데만의 자산인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