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월드’ 운영사 포에버2228의 2017년 CGV 관련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 총액은 3275만 3000원이다.
‘일요신문’이 입수한 강성훈 팬 클럽 ‘후니월드’ 운영사 ‘포에버2228’의 2017년 세금계산서 발급 목록 자료에 따르면 후니월드는 2017년 CGV를 상대로 총 5회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5회 발행 총액은 부가세를 포함한 3275만 3000원이었다. 이는 ‘후니월드’가 밝힌 7828만 8000원보다 4553만 5000원 적은 금액이다. 현재 차액 4553만 5000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후니월드’는 2017년 4월 젝스 키스 데뷔 20주년을 맞아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영상회를 개최했다. 영상회에 앞서 티켓 값과 DVD를 목적으로 팬에게 돈을 1억여 원을 받았다. 허나 영상회 뒤 몇몇 팬은 ‘후니월드’가 공개한 기금 사용처가 수상하다며 기금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후니월드’가 공개한 CGV 관련 정산 내역. 총액은 7825만 8000원이다.
‘후니월드’는 기금으로 모인 1억여 원 사용 내역을 공개했지만 CGV 대관료 등이 의심된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후니월드’는 더 이상 대응하지 않았다. 2018년 4월 젝스키스 팬클럽 회원 70여 명은 젝스 키스 20주년 영상회를 열며 티켓 값과 기부 명목으로 모은 1억여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혐의로 강성훈과 ‘후니월드’ 운영자 박 아무개 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고소인은 강성훈과 박 아무개 씨가 영상회를 연 CGV 대관료 등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후니월드’ 관계자는 당시 “해당 영화관을 상대로 지출 내역 발급을 요청해둔 상황”이라며 “해당 영화관 측 사정으로 정확한 정산 내역 공개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한 바 있었다. 강성훈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승민 소속 조대진 변호사는 “젝스 키스 20주년 기념 영상회 관련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추후 수사를 통해 진실된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었다.
‘일요신문’은 ‘후니월드’ 비디오 변환 및 외장 하드 구입 송금 내역과 현수막, 배너 송금 내역도 입수했다. 각각 133만 5000원과 448만 8000원이었다. ‘후니월드’가 밝힌 금액은 각각 686만 5000원, 633만 6000원으로 실제 송금액과 달랐다.
이와 관련 강성훈과 운영진 박 아무개 씨(여·34) 씨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