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터키의 깊숙한 시골 마을인 볼루 지역에 가면 어딘가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주택 단지를 볼 수 있다. 마치 디즈니 동화에 등장할 것 같은 궁전들이 즐비한 마을이건만 어째 썰렁하기 이를 데 없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미분양 때문이다. 야심차게 개발한 부동산 프로젝트였건만 732채 모두가 아직도 텅 비어 있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자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경기 침체였다. 지난해부터 리라화 가치가 40% 이상 폭락하는 등 터키 경제가 위기를 맞은 데다 부동산 가격도 30%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2019년 전망도 썩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매력이 위축됐고, 이에 부동산 개발업체도 파산하고 말았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