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한 삼색 미녀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전통적인 필카(필름카메라)를 대체하고있는 디카(디지탈카메라) 시장의 선점을 노리는 캐논카메라가 마련한 신제품 발표회.
캐논 카메라 전기종을 국내에 독점판매하고 있는 LG상사가 24일 신라호텔에서 동호회 및 사진전문가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15종의 신제품과 첨단 고성능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서인 `디직'(DIGIC)을 공개했다.
'디직'은 디지털카메라에 장착돼 섬세한 영상처리와 배터리 소비를 최소화해주는 일종의 영상엔진으로 캐논의 모든 신제품 카메라에 탑재돼 있다. 국내외 카메라 브랜드 중 영상엔진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탑재한 유일한 회사인 캐논은 올해 출시한 익서스400, 파워샷 S50 등 신제품에도 모두 디직엔진을 장착했으며 향후에는 저가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출시될 전 모델에 디직엔진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LG상사 강동환 부사장은 "국내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가 보편화된 만큼 카메라 테크닉을 전수하는데 국한하지 않고 카메라를 사랑하고 즐기는 법을 전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가즈토 오가와 캐논 아시아 마케팅 본부장은 "LG상사의 유통망 및 소비자 신뢰도와 캐논의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 내 최고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는 캐논의 새로운 광고 모델인 정일성 영화 촬영감독과 김중만 사진작가도 참석했다.
김중만 작가는 Red, Blue, Yellow로 바디페인팅한 육감적 몸매의 러시안 모델들과 함께 디지털카메라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캐논카메라 신제품 발표 행사는 제품의 혁신성과 과감성에 걸맞게 도발적인 이벤트였다.
/ 2003.04.24 (사진 = 이종현기자) <저작권자 (C) 2003 일요신문사.무단전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