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중앙선을 넘은 승용차와 충돌한 순찰차. 사진=전북 익산경찰서
[일요신문] 신고를 받은 뒤 현장으로 출동하던 경찰 순찰차가 중앙선을 넘은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에 순찰차에 탐승한 박권서 경위(58)가 순직했다. 안타까운 사고는 1월 25일 밤 11시 45분 전북 익산시 도로 위에서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북 익산시 여산면 도로에서 ‘운전자 간의 시비가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시 45분쯤 전북 익산 여산파출소 소속 박 경위가 순찰차를 타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순찰차가 주행 중 중앙선을 갑자기 침범한 크루즈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이 사고에 순찰차 조수석에 탑승한 박 경위가 머리에 큰 부상을 당했고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순찰차와 충돌한 차량 운전자 손 모 씨(26) 역시 크게 다쳐 치료받는 상황이다. 손 씨의 혈중 알콜 농도는 0.005%로 단속 수치엔 미치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 씨가 운전한 차량이 과속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블랙박스 등 기록장치를 넘겨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손 씨의 과실이 명확할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