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에 휩싸인 손석희 JTBC 대표가 지난 25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렸다. 사진=언론인 손석희 팬카페 캡처
지난 25일 오후 손 대표는 ‘언론인 손석희 팬클럽 카페’에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습니다.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들 마시길…”이라는 짧은 글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손 대표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낸 뒤 보도를 막기 위해 내게 JTBC 일자리를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했더니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어깨와 정강이 등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전치 3주의 부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지난 13일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이 사건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JTBC는 공식 입장을 내고 “김 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김 씨가 손 대표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대표를 협박한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폭행에 대해서도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해명했다. 손 대표는 김 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