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됐다. 사진=일요신문
[일요신문] SUN이 지고 MOON이 떴다.
1월 28일 KBO가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의 후임자로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을 선임했다.
2018년 한국 야구 대표팀의 항해는 순탄치 않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의 ‘병역 혜택 논란’이 불거지면서 금메달의 빛이 바랬다. 결국 선동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KBO는 2018년 12월 기술위원회를 출범한 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정운찬 총재는 감독 선임과 관련한 결정권을 기술위원회에 위임했다. 기술위원회는 여러 후보를 두고 폭넓게 감독 적임자를 검토했다. 결국 ‘감독 후보 1순위’로 꼽힌 건 김경문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고심 끝에 KBO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선 전 감독이 내려놓은 지휘봉은 김 감독이 물려받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전승 우승 신화를 이끈 명장이다. 김 감독은 11년 만에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감독은 2004년부터 2018년 시즌 중반까지 15시즌 동안 한 시즌도 쉬지 않고 프로야구단 감독직을 수행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은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감독이다. 김 감독은 2019년 11월 개최 예정인 ‘프리미어 12’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김 감독은 2월 KBO리그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각 구단 감독들과 ‘대표팀 선수 차출’과 관련한 협조에도 힘쓸 전망이다.
‘김경문 호’의 코칭스태프는 3월에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3월 기술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믿음의 야구’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은 김경문 감독이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으로서 2008년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지 많은 야구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