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PD수첩’ 캡쳐
2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성폭행 혐의로 종교계 내에서 벌어진 성범죄 중 최고형인 15년 형을 선고받은 이재록 목사에 대해 다뤘다.
1999년 5월, MBC에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들이 난입했다.
신도들은 MBC 주조정실에 침입해 사상 초유의 방송중단사태를 일으켰다.
이후 20년이 지났고 2018년 4월, 만민중앙성결교회 여신도들이 이재록 목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15년을 선고했다.
사실 이재록 목사의 최근 성폭력 문제는 막을 수도 있었다.
20년 전 ‘PD수첩’에서는 이 목사의 성추문 의혹을 다룬 ‘이단 파문! 이재록 목사 목자님, 우리 목자님’ 편을 제작했었다.
하지만 이 목사측은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했고, 재판부는 이재록 목사의 성추문에 대한 15분가량의 내용을 방영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사라진 성폭행 의혹 15분, 그 이후 만민중앙성결교회에서는 2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하나님과 예수님의 자리와 동격으로 치부하며 스스로 성령에 자리에 군림하는 이재록 목사.
스스로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는 이재록 목사, 그는 태풍도 없앨 수 있으며 기온도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태풍을 없앤 증거라고 말하는 미국의 신문 기사는 ‘광고’일 뿐이었다.
또한 이 목사는 그의 기도로 신도들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일부 신도들은 기도만을 강조하는 이재록 목사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민중앙교회 전 신도는 “아픈데 목발을 던지고 걸어갔다. 그리고 나서 다시 병원에 가서 진단했는데 의사가 상처가 더 벌어지고 피가 더 많이 고였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제때 치료받지 못해 전염성이 강한 폐결핵으로 사망한 교인이 많다는 충격적인 주장도 나온 상황이다.
이에 ‘PD수첩’은 관련 근거를 입수했고 만민중앙성결교회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은폐하려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