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시행한 헬로프렌디에 지원한 가족이 작품을 만드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이 시민이 직접 참여해 경마공원을 꾸미는 프로그램을 시행해 눈길을 끈다.
최근 공공기관들은 사회적가치 실현이라는 정부정책 방향에 부응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경 역시 경마공원이라는 대규모 놀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시민들이 직접 공원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지난해 렛츠런파크에서 기획한 프로그램 ‘헬로 프렌디’는 6~9세 사이의 아이와 ‘아빠 육아’에 관심이 많은 아빠를 모집해 예술작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와 아빠가 함께 조형물을 설계·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렌디’란. 프렌드(friend)와 대디(daddy)를 합친 단어다. 친구 같은 아빠, 그러니까 육아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아빠를 칭한다.
프로그램은 총 6회 차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동물놀이를 할 수 있는 동물 가면 만들기, 동물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는 동물의 집 만들기, 토마빌리지 동물들을 위한 가구 만들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마지막 6회째에는 아빠와 함께 만든 조형물을 렛츠런파크 어린이 생태체험장인 토마빌리지에 직접 설치함으로써 아이들이 평생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했다. 또한 조형물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예술적 감각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었다.
‘헬로 프렌디’는 작년 7월에 1기, 10월에 2기를 모집하여 진행됐다. 참여 가족들의 호응도 역시 높았다.
1기 참가자 아빠 A씨는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그린 동물들이 공원에 벤치로 만들어지는 경험을 선물할 수 있어 기뻤다” 고 전했다.
한편 ‘헬로 프렌디’는 참여한 가족 뿐만 아니라 부경지역 예술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매회 2명의 예술인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예술인의 일자리창출에도 일조했다.
정형석 부경본부장은 올해 ‘헬로 프렌디’ 운영횟수를 확대해 나갈 뜻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헬로 프렌디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 육아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 더 나아가 시민참여 경마공원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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