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문제든 작은 문제든 늘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점심 메뉴로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결정할 때도, 마트나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고를 때도 이것을 살지 저것을 살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해 한참을 망설인다. 더 나아가서는 진로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과도하게 많은 선택지가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도 다반사다. 또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는 감정적인 상태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은 감정의 지배를 받아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결정도 잘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참을 고민하고 결정을 내린 후에도 과연 그 선택이 옳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후회한다면 더더욱 삶이 힘들어질 터. 그렇다면 과연 나는 결정을 잘 내리는 사람일까. 어떻게 해야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다음은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가 소개하는 결정 유형을 알아보는 테스트다.
결정을 못해 망설이고 있다고? 때론 직관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판단을 할 필요도 있다. 그 직관 속에 당신의 경험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취리히의 정신분석전문의이자 카운슬러인 마야 슈토르흐가 개발한 결정 유형 테스트다. 테스트를 통해 나는 어떤 결정을 내리는 사람인지 알아보자. 각각의 문항에 깊이 생각하지 않고 즉시 대답한다. 확신이 없다면, 당신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1. 나는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문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2. 무언가에 화가 났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닫는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3. 누군가 나에게 대안을 제시하면,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 전에 바로 결정을 내려버린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4. 나는 이성과 감정을 잘 조화시킨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5. 인생이 무심코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6. 나는 결정을 쉽게 내리는 편이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7. 내 머릿속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어떤 말로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8. 나는 좀 더 즉흥적이 되고 싶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9. 나는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10. 나는 감정을 잘 억제한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11. 나는 충동을 억누르기 힘들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12. 나는 즉흥적으로 튀어나오는 충동적인 행동을 잘 억제한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13. 나는 내가 내린 결정에 만족한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14. 나는 결정을 내리는 데 한참 걸린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15. 나는 내 감정이 어떤지 잘 판단하지 못한다. (자주 그렇다 2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0점)
[결과]
다음은 다섯 가지 결정 유형이다. 각 유형에 해당하는 문항의 점수를 매긴 후 합산한다. 합계가 2점 이하인 경우는 해당 성향이 약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3점 이상인 경우에는 해당 성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결정이 느린 유형
1번: ___점
8번: ___점
14번:___점
합계:
#자신을 잘 모르는 유형
2번: ___점
7번: ___점
15번: ___점
합계:
#결정이 빠른 유형
3번: ___점
6번: ___점
11번: ___점
합계:
#불안에 떠는 유형
5번: ___점
10번: ___점
12번: ___점
합계:
#조화로운 유형
4번: ___점
9번: ___점
13번: ___점
합계:
[설명]
#결정이 느린 유형
당신은 이성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편이다. 이성은 직감보다 훨씬 느리게 작동하기 때문에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해 난처해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미리 여건을 만들어둔다. 시간에 쫓겨 즉흥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신을 잘 모르는 유형
당신은 당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전혀, 혹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이런 경우에는 내게 맞는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진다. 요가, 태극권 등을 통해 인지력을 터득하는 방법을 훈련하고, 이를 증대시키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결정이 빠른 유형
당신은 결정을 빨리 내리는 편이다. 이런 사람들은 열정적이고, 인지력도 뛰어나다. 의사결정을 빨리 내리는 사람들은 즉시 행동에 옮기는 것 또한 좋아한다. 때문에 누군가 질문을 해오면 오히려 기분이 나빠진다.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걸림돌로 여기지 않는 법을 배우도록 한다.
#불안에 떠는 유형
당신은 강하고 명확한 ‘신체적 표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신체적 표지’란, 이탈리아의 신경학자인 안토니오 다마지오 교수가 정의한 것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신체에 미세한 화학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긍정적인 기분일 때는 사고의 유연성이 증가하는 반면, 불안하고 부정적일 때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신체적 표지’가 강한 당신에게 부족한 것은 감정과 이성을 조화롭게 조정하는 능력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선택을 후회하면서 불안에 떨게 된다.
#조화로운 유형
당신은 모든 결정을 올바르게 내린다. 이성과 감정을 조화롭게 접목해서 내린 결정은 늘 현명하다. 그리고 오래 지속된다. 이런 결정은 충분한 숙고를 거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내려진 것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전문가들이 말하는 현명한 선택 노하우 ’노답‘일 땐 그저 동전을 던져라 사실 결정을 잘 내리는 데 절대적인 황금률이란 것은 없다. 하지만 개인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은 몇 가지 있다. 다음은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전문가들의 충고다. #목표를 정하라 당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절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때문에 먼저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언인지, 그리고 당신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모두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진리다. #죽음이 임박했다고 상상해보라 죽음이 임박했다고 상상해보라. 무엇이 가장 후회되는가? 이를테면 다른 사람들 눈치만 보면서 살았던 인생을, 아니면 가족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살았던 자신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이룬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더 크다. #직관에 귀기울여라 머리로 내리는 결정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든 것을 머리로만 결정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감정과 조화를 이루어야 장기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때로는 직관에 의한 무의식적인 판단을 믿어라. 이것은 지금까지 당신이 겪었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톱워치를 설정하라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문제를 계속해서 곱씹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이럴 때는 일부러 스스로에게 압박을 가하라. 가령 스톱워치로 제한시간을 설정하는 식이다. 충분히 오래 고민하면 관련된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단순해져라 선택지가 너무 많다면, 가차없이 줄여라. 선택지를 유형별로 분류한 다음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무한한 선택이 있는 정글 속에서 길을 잃을 위험이 있다. #만족하라 완벽한 자동차나 청바지를 사기 위해 시간과 정력을 더 많이 투자하면 할수록 잘못된 기준을 세우거나 무언가를 간과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해진다. 하나를 선택할 때는 자동적으로 다른 하나의 장점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명심하라. 인생은 사소한 일로 낭비하기에는 너무 짧다. #동전을 던져라 ‘그걸 꼭 해야 하나?’ ‘할까 말까?’와 같은 고민으로 머리가 꽉 막히고 어디로 가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면, 그저 동전을 던져보아라. 무작위적으로 내린 결정으로 인해 오히려 직관적이 될 수 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전부검을 실시하라 사전부검이란, 어떤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논의를 해서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대비하는 비즈니스 전략이다. 비즈니스에서 사용되는 이 경영 전략을 통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가령 어떤 계획이 실패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이 잘못된 걸까? 이런 식으로 가정해보면서 함정이나 사각지대를 미리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