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박은숙 기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등 민주당 당직자들은 7일 오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곽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곽 의원은 지난달 29일 “다혜 씨 남편 서 아무개 씨가 지난해 3월 게임회사에서 퇴사한 뒤 4월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를 다혜 씨에게 증여했고 다혜 씨는 3개월 만에 이를 급하게 판 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했다”며 증거자료로 다혜 씨 아들의 학적기록부를 공개했다.
또 곽 의원은 “항간엔 서 씨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 원이 지원됐고, 이 중 30억 원이 횡령 등 부당 집행됐다는 소문이 떠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일 “법적 근거 없이 9살 아동의 개인정보를 부정한 목적으로 취득, 공개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며 공개질의 형식을 가장해 허위사실을 의도적으로 유포한 명백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곽 의원에 대한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
한편,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 국빈 방문 때 ‘제 딸은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한다’고 발언했는데, 그 당시 이미 딸 다혜씨는 해외이주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이 제기한 다혜 씨의 가족 부동산 증여 및 해외이주와 관련한 의혹은 점차 정치권에 이어 법정공방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