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다저타운을 방문한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이 염경엽 신임 감독과 기념 촬영 시간을 가졌다. 사진=SK
[일요신문] 2018시즌 SK 와이번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 그가 SK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격려 인사를 전했다.
2017년 SK 지휘봉을 잡은 힐만 감독은 2시즌 동안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SK 리빌딩을 주도했다. 지난해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SK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힐만호’는 두산 베어스를 시리즈 전적 4대 2로 꺾고 8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힐만 감독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왔다. 힐만 감독은 ‘역대 최초 KBO와 NPB(일본프로야구) 동시에 제패 감독’이란 영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이별의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힐만 감독은 박수칠 때 떠났다.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 힐만 감독은 SK에 작별을 고했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힐만 감독 후임으로는 염경엽 전 단장이 선임됐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 선수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다저타운에서 ‘한국시리즈 2연패’란 목표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월 7일 SK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베로비치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힐만 감독이었다. 힐만 감독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코치로 부임했다. 힐만 감독은 SK 구단 관계자로부터 2018 올해의 감독상 트로피와 2018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선물 받았다.
힐만 감독 역시 답례를 잊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선수단에게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 기념품을 전하며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힐만 감독은 선수단에게 “SK에서의 2년은 내 야구 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한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항상 SK를 응원할 것이다. 앞으로 5년 동안 SK가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길 기원하겠다”며 웃었다.
힐만 감독은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복귀했다. 우승 감독의 기를 듬뿍 받은 SK가 2019시즌 KBO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