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155회는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 편으로 꾸며졌다.
3년 전, 천안의 유흥가에는 성매매업소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간 뒤 신고를 하고 사라진다는 청년들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석 달 간 천안 지여 신고 실적만 70여 건으로 수도권과 충청지역 불법 성매매업주들의 넋을 놓게 만든 정체는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 일명 ‘여청단’이라 불리는 비영리민간단체의 단원들이었다.
여청단은 지난해 3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일에 벌인 피켓시위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뒤이어 혜화역 삭발시위, 수원역 거리정화 봉사활동 등을 이거갔고 ‘미투더넥스트’라는 앱과 SNS 계정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성매매 산업을 뿌리 뽑고 미투운동을 지지한다고 외치는 페미니즘 단체로 보이는 이들의 행복였다.
여청단은 모든 구성원들이 남성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난해 11월 경기도청의 승인을 받아 비영리민간단체로 정식등록 됐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여러 언론사에 여청단이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전국의 성매매업소를 장악하려는 범죄단체라는 익명의 투서가 들어왔다.
그 배후에는 ‘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우두머리 신 아무개 씨가 있다는 내용도 함께 였다.
한 제보자는 신 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먹인 뒤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녀에 따르면 신고 한 달이 지나서야 체포가 이루어졌고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48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신 시가 풀려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과 만난 신 시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일축하며 자신이 모함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비록 전과는 있지만 형을 살고 나와 새로운 삶을 살기위해 단체를 만들었다는 것.
신 씨는 이른바 ‘유흥탐정’ 사건으로 알려진 성매수 남성 데이터베이스를 자신이 여청단 활동을 하면서 확보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여청단 일을 하면서 결식아동을 위해 1조원을 모으겠다. 대한민국 성매수자 데이터베이스를 다 얻게 되면 뭐 안 되면 확보한 1300만 개 오픈하죠. 제가 볼 적엔 마약까진 모르겠지만 섹스공화국이라고 확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