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 장소로는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가 꼽혔다. 미국은 다낭을 선호했지만 북한이 안전과 상징성 등의 이유로 하노이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노이에는 북한 대사관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났다. 다음날인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를 정했다”고 밝혔고, 지난 5일에는 베트남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도시를 공개하지 않아 여러 추측이 오갔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방송을 시민들이 지켜 보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하노이에서 회담을 갖기로 결정된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 6~8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북해 최종 협상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에서 북한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도시가 최종 결정되면서 의제 조율과 협상 등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 속에 북한은 거대한 경제적 힘을 가질 것”이라며 “그는 일부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나는 놀라게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나는 그를 알아왔고 그가 얼마나 능력 있는지도 알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