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즌 FC 안양 코치로 활약한 신의손 코치. 사진=FC 안양
[일요신문] K리그 아카데미 외국인선수 과정이 새롭게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주간브리핑에서 K리그 아카데미 신규 개설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K리그 아카데미는 지난 2013년부터 연맹이 도입한 교육 시스템이다. 최초 개설된 ‘축구산업 아카데미’는 현재 총 357명이 수료, 약 30%의 수료생이 스포츠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연맹은 축구산업 아카데미 이외에도 CEO, 감독, 사무국장, 마케팅, 홍보, 회계 등 다양한 분야로 교육을 세분화 시켜 현재 11개에 이른다. 올해엔 외국인선수 과정과 은퇴선수 진로교육과정이 신설됐다.
외국인선수들의 K리그 적응을 돕는 취지에서 설립된 신규 과정은 오는 25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K리그 및 연맹에 대해 소개하고 외국인선수가 경기장 내외에서 알아야 하는 매너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강사로는 K리그 외국인선수 레전드이자 최초 귀화선수인 신의손 코치가 나선다.
연맹 관계자는 “교육의 목적도 있지만 타지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선수들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랑방’을 만들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선수들이 붓글씨, 한국이름 쓰기, 제기차기 등을 함께 체험하며 친목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선수들이 자국이나 다른 리그에 가더라도 K리그의 장점을 전하는 부수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
외국인선수에게 적응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도 환경 적응하지 못하면 기량 발휘에 어려움을 겪고 실패에 이르기 쉽다. 연맹 관계자는 과거 동시에 영입된 선수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탁월한 적응력으로 반전을 만들었던 예를 들기도 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포항 레전드 라데 보그다노비치였다.
이밖에 함께 개설된 은퇴선수 진로교육과정은 은퇴 선수들의 높은 실업률을 개선하고자 개설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은퇴선수 실업율은 2017년 35.4%로 전체 청년실업률의 4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5월 중으로 예정된 은퇴선수 교육과정은 선수들이 시즌 중 현역으로 활동하면서도 교육에 참가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미 은퇴를 한 선수 또한 참가 대상에 포함된다.
스포츠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스포츠 산업 직군, 기업을 소개한다는 가안을 세우고 있다. 실무 교육으로는 PC 오피스툴, 스피칭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