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 사진 박은숙 기자
이날 5·18 단체 회원과 광주 시민들은 쓰레기봉투까지 집어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다. 반발을 예상하고도 김 의원은 “내가 광주에 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일정을 강행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의 항의에도 끝까지 사과를 거부했다. 김 의원은 “당 윤리위는 저를 심판할 수 없다.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가짜 유공자를 가려내야 한다며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김 의원의 행보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목포를 찾아 기자회견을 했던 손혜원 무소속 의원을 떠올리게 한다. 손 의원은 언론의 집중포화에도 사과보단 정면돌파를 택해 투사 이미지를 얻었다.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이 불거진 후 오히려 4일 만에 후원금 한도액을 다 채웠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논란이 생기면 사과보단 정면돌파하는 것이 정치판 새 트렌드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