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는 “현재까지 사외이사 선임은 은행장 제청 없이 정부가 지정한 인물을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낙하산 인사가 관행처럼 이뤄져 왔다”며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2017년 말 보고서를 통해 금융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했고, 기업은행 노조는 해당 권고 이행 촉구를 위해 금융노조와 함께 본 사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 사진=박정훈 기자
기업은행 노조는 노동이사제 추진이 경영권 침해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노조는 “노사가 경영에 함께 참여하여 경영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노동자의 주인의식 강화, 노사 간 협치 실현, 경제민주화 실현에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은행 사외이사 3명 중 임기만료를 앞둔 사람은 이용근 사외이사다. 이 사외이사의 임기는 오는 18일까지다. 다만 기업은행 노조가 어떤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기업은행 노조는 “추천 접수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라며 “언론 광고 게재, 행내 인트라넷을 통한 추천 접수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