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BMW 모토라드 시즌 오프닝 투어 2018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바이크를 즐길 시간이 짧습니다. 겨울에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가고 한 여름에는 40도에 육박하게 기온이 치솟습니다. 연중 기온 편차가 50도 가까이 되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조건입니다. 거기에 장마도 있고 종종 태풍도 찾아옵니다. 이렇게 차 떼고 포 떼면 라이딩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계절은 봄, 가을로 좁혀집니다. 그렇기에 더욱 열렬히 봄을 환영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에 맞춰 브랜드에서도 저마다 특색을 살려 시즌 오픈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브랜드에서 어떻게 시즌 오픈 투어를 진행하는지 살펴볼까요.
HARLEY-DAVIDSON WAKE-UP TOUR
할리데이비슨 시즌 오픈 투어의 이름은 웨이크업 투어입니다. ‘깨어나다’라는 뜻답게 이륜차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행사로 전국 각 지점별로 구획된 단위인 챕터 별로 행사가 진행됩니다.
할리데이비슨 웨이크업 투어 2019 포스터
아무래도 첫 투어다 보니 장거리를 달리지는 않고 챕터 인근의 코스를 함께 달리고 돌아오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올 한해 동안 안전한 라이딩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기도 하는 등 소소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됩니다. 지난해에는 전 지점에서 2,000여 명의 할리 라이더가 봄맞이 라이딩을 즐겼다고 합니다. 올해 역시 브랜드 중 가장 이른 시기인 2월 23일 토요일에 예정되어 있고, 전년과 동일하게 각 챕터 별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지난 BMW 시즌 오프닝투어 2019 행사장 전경
BMW MOTORRAD SEASON OPENING TOUR 2019
BMW 시즌 오픈 투어는 전국의 BMW 오너 라이더가 함께 모여 봄맞이를 하는 행사로 1999년에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1999년 48대의 바이크로 시작해 해를 거듭하며 평균 1,500여 명 수준으로 참가자가 늘어났고, 최근에는 엔트리 라이더나 타 브랜드 기종 오너 등도 함께하며 하나의 이륜차 문화 행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오프닝 투어 2019의 특별 행사로는 투어리스트트로피(BMW코리아에서 연간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2019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도심형 스쿠터 C 400 X와 C 400 GT의 대중 공개 및 시승 행사가 함께 진행됩니다. 올해도 역시 경북 상주 경천섬 일대에서 치러지며, 날짜는 3월 1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해인 2018 시즌 오픈투어 현장. 출발을 위해 준비 중이다
DUCATI KOREA SEASON OPEN TOUR 2019
봄맞이 시즌 오픈 투어는 두카티 라이더에게도 유효합니다. 도로보다는 레이스 트랙이 더 어울릴 법한 가죽 원피스 슈트와 스포츠 풀페이스 헬멧으로 무장한 레이스 레플리카 라이더도 이날만큼은 함께 달리며 봄을 만끽합니다. 투어 코스도 서울 근교의 식당과 티타임을 위한 카페를 잇는 정도로 기획되며 안전을 위해 팀별 소규모 이동을 지향합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지난 2018 시즌 오픈 투어 모습
친교를 위한 자리인 만큼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더 화기애애하고요. 올해도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서울에서 출발해 가평 인근을 돌아오는 짧은 코스로 진행될 것으로 안내되었습니다. 2월 24일 일요일 진행 예정으로 서울 본점을 비롯 대구점과 부산점에서도 별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INDAIN MOTORCYCLE VIC-IN TOUR
비긴 투어라니 시즌 오픈 투어 이름으로는 참으로 절묘한 조합입니다. 빅토리 모터사이클과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앞자를 조합한 것인데 영어로 시작하다는 뜻의 비긴BEGIN과 한글 발음이 같은 데서 비롯합니다. 두 브랜드의 공식 수입원이 같은 관계로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이름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8년에 진행되었던 비긴투어 현장.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되어 해마다 봄에 진행되는 행사로 그동안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는 서울점 춘천점 부산점 세 곳으로 각각 나뉘어 각 지역의 라이더들의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인원들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서울점은 3월 9일 토요일에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목적지는 강화도 일대로 아메리칸 크루저 라이딩을 즐기기에 좋을 듯합니다.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