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대우조선 노조는 사실상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조합원 560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가 조합원 93.4% 가운데 92.1%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 지도부는 다음달 8일로 예정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 돌입 시기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오는 27일 산업은행 앞에서 금속노조와 연대한 총파업 상경투쟁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 반대투쟁을 위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와 2018년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2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파업 찬반투표와 임단협 찬반투표를 함께 실시한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 등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지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앞서 지난 12일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로 확정했다.
이에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시 특수선, 해양플랜트 등 중복사업 분야에서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인수반대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