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블레이드가 월드데이 7연승을 저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경경마장의 최강자들이 맞붙어 이목이 쏠린 ‘Road to GⅠ’ 1등급 경주가 지난 17일 부경 5경주(2200m)로 펼쳐졌다.
당초 7연승 달성여부에 관심이 쏠린 ‘월드데이(한국산 4세, 수, 레이팅 97, 김영관 조교사)’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치열한 자리다툼은 의외의 경주결과를 낳았다.
우승컵은 다실바 기수의 ‘점보블레이드’(미국산 4세, 수, 레이팅90, 안우성 조교사)‘에게 돌아갔다. 경주기록은 2분 21초 5.
출발신호가 울리자 ‘신라의 전설(미국산 5세, 거, 레이팅89, 울즐리 조교사)’이 가장 먼저 선두를 치고 나갔다.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린 ‘월드데이’는 초반 출발이 늦어지면서 12마리 중 가장 하위권에 쳐졌다. ‘월드데이’는 경주 중반까지 힘을 내며 7위까지 올라왔다.
승부는 막판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긴장감을 자아냈다. ‘돌아온현표’, ‘그레이트킹’, ‘점보블레이드’, ‘최강선더’가 동시에 진입하면서 4파전이 펼쳐졌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가운데 자리를 차지한 ‘그레이트킹’이었다.
‘점보블레이드’는 바깥쪽 자리를 고수하며 ‘그레이트킹’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결승선이 70m도 채 남지 않은 시점, ‘점보블레이드’가 강한 근성으로 힘의 균형을 깨며 제일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그레이트킹’과의 거리는 ‘4마신(1마신=약2.4m)’ 차였다.
출발이 원활하지 못했던 ‘월드데이’는 6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Road to GⅠ’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들은 누적 승점에 따라 한국 최고 경마대회로 불리는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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