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21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민선7기 중소기업 종합지원 대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김장수 기자)
[경기=일요신문] 김장수 기자 = 경기도가 중소기업 육성·발전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9066억 원을 투자한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1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7기 중소기업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에서는 공정한 경쟁환경 구축, 맞춤형 기업육성, 4차 산업혁명 생태계 구축,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 등 4대 분야 12대 핵심과제를 설정하고 총 46개 단위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종합대책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공정한 경쟁환경 구축’ 차원에서 12개 사업에 2923억 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의 성장 걸림돌을 해소하고, 정책금융 지원 확대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법령·제도를 발굴·개선하고, 소규모 노후산업단지를 개선하는 ‘YES산단 육성사업’을 지자체 최초로 도입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R&D지원, 대형유통망 구매상담회, 부품국산화 사업, 성과공유제 등을 통해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기존 육성자금 지원은 물론, 실패한 기업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재기 지원 펀드 및 재도전사업자 지원 등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 시행하고, 전국최초로 신용 6등급이하 영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료를 면제하는 10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도 공급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혁신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기업육성’을 위해서는 혁신 스타트업 육성, 판로촉진 지원, 기술개발 지원, 강소기업화(化) 육성 등을 추진해 22개 사업에 3382억 원을 투자한다.
기술혁신 청년 창업가에 대한 지원은 물론,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타트업랩, 메이커스페이스, Station-G 등 각종 창업 인프라를 구축해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해 공유경제 플랫폼, G-FAIR·경기국제보트쇼 등 특화 분야 전시회, 통상촉진단 파견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특히 올 하반기에 뷰티, 패션의류, 섬유는 물론 가구산업의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통합 전시회를 열어 특화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이 필요한 중소기업에게는 기술닥터,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지식재산 창출 및 사업화 등을 지원하고,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돕고자 유망중소기업·수출 프론티어 등 각종 인증 지원사업, 스타기업 육성, 글로벌 히트상품 창출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4차 산업혁명 생태계 구축’을 위해 1564억 원을 들여 6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신기술·신산업 육성, 경기도형 혁신클러스터 육성, 산학연 협력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신기술 신산업 육성 차원에서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구축·운영하고, 드론·AI·로봇 등 미래 핵심산업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안산 등 서해안 제조 혁신벨트, 광교 등 중남부 연구 혁신단지를 비롯한 지역 특성을 고려한 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경기도의 대표 산학연 모델인 경기연구협력센터(GRRC)를 매개로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며, 연구장비 공동활용 사업을 시행해 중소기업에게도 고가의 장비를 활용해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네 번째로,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 차원에서 총 1197억 원 규모의 6개 사업을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을 유도하고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자체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지역의 대표 특화산업인 섬유산업, 가구산업, 뷰티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고, 그 일환으로 독일의 선진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전자섬유 등 섬유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한독 융합기술 공동연구 협력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국가기간산업의 근간인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뿌리산업의 진흥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시대의 도래로 남북 간 교류협력 활성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판로개척, 애로사항 개선 등을 지원함으로써 향후 개성공단 재가동과 남북 경협 활성화에 선제적 대응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이밖에도 추진체계를 정비해 행정2부지사를 본부장, 경제노동실장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경기도 기업지원 대책본부’를 구성해 종전의 단기적이고, 단편적이며, 개별적이었던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경제분야 전 부서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지원 방식의 전환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업현장 간담회, 경제단체 간담회, 찾아가는 상담소 등을 월 1회 정례 또는 수시 운영함으로써 분야별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기업애로·불합리 규제 개선, 신규사업 발굴·지원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러한 중소기업 종합지원을 통해 경기도는 이재명 도지사의 민선7기 경제정책 도정 목표인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를 구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종합대책으로 18만 7000개의 중소기업을 지원해 6만 4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이화순 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는 국내 중소기업 25%인 약 13만 개가 위치한 국가 경제의 중심지이지만, 최근 국제적 경기침체, 내수부진, 기술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대-중소기업 간 수익 격차 해소, 경영 애로 해소, 기술혁신을 위한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이번 종합대책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하는 종합대책은 우리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방안으로,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안정적 창업과 성장을 도모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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