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이 그칠 줄 모르는 상황에서 한승수 총리가 대학 총학생회장과 시국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 6일, 32개 대학 총학생회 주최로 연세대 100년 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총학생회의 제안을 한 총리가 전격 수용하면서 이루어졌다.
질의응답 형식으로 ‘쇠고기 협상’과 ‘촛불 시위’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한 총리는 “학생들의 얘기를 많은 듣는 자리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패널로 참석한 각 학교 총학생회장들은 한 총리에게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총리로서 책임있는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는 등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한 총리는 “정부가 미국과 재협상과 다름없는 후속대책을 협의 중에 있으며, 학생들이 정부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현 정국에 대한 서로의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였지만,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성한다는 정부와 총리의 입장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촛불 집회는 더욱 거세게 번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과 끝난 후에는 ‘총리 퇴진’을 외치는 학생들이 한 총리를 에워싸고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2008. 6. 6 (글=류인홍 기자 / 사진=임준선기자) <저작권자(c) 2008 일요신문사, 무단전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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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장 밖에서 대학생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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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들이 장내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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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수 국무총리가 토론장으로 고개를 숙인채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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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에 앞서 국무총리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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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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