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서영. 연합뉴스
[일요신문] 김서영, 오연지, 이대훈, 이도연, 펜싱 대표팀, 조대성, 여서정, 김학범, 여자 카누대표팀 등 지난해 온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스포츠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 코카-콜라는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을 25일 서울 중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코카-콜라가 1995년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기획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이번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는 김서영, 오연지, 이대훈, 여서정, 김학범, 펜싱대표팀 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온 국민에 짜릿한 기쁨을 안겨준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남북단일팀 사상 처음으로 국제종합스포츠대회 우승을 일궈낸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 다양한 스포츠 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상 김서영(수영) ▲우수선수상(비장애인부문) 오연지(복싱), 이대훈(태권도) ▲우수선수상(장애인부문) 이도연(핸드사이클) ▲우수단체상 펜싱 대표팀 ▲신인상 조대성(탁구), 여서정(체조) ▲우수지도자상 김학범 U-23 청소년 축구 대표팀 감독 ▲특별상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故 이민혜(사이클) 등 총 7개 부문에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최우수선수상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이후 무려 36년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서영이 수상했다. 김서영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전에서 종전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2분08초61)과 대회신기록(2분08초94)을 뛰어넘는 금빛 역영을 펼쳤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오하시 유이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 아시아의 새로운 수영여제 등극을 알렸다. 김서영은 “아프지 않고 잘 준비해서 내년 도쿄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우수선수상(비장애인부문)은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슈다포른 시손디(태국)에 4-1 판정승으로 제압,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오연지와 남자 태권도 68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태권도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3연패 대업을 달성한 이대훈 선수이 선정됐다.
우수선수상(장애인부문)은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 핸드사이클 2관왕을 달성한 ‘철의 여인’ 이도연이 차지했다. 우수단체상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15개의 메달(금6, 은3, 동6)개를 휩쓸며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펜싱대표팀이 수상했다.
신인상 남자 부문은 지난해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사상 최연소 결승 진출(당시 16세)의 이변을 일으키며 단식과 혼합 복식에서 준우승을 일궈낸 조대성 선수이 수상했으며, 여자 부문은 여홍철 교수의 딸이자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국내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는 3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여서정이 차지했다.
우수지도자상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끈 김학범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별상은 아시안게임 카누(용선) 종목에 출전, 남북단일팀 사상 최초로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남북 화합의 상징이 된 여자 카누대표팀과 함께,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작년 11월 급성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이민혜 선수가 수상했다. 지난해 투병중인 이민혜 선수에게 많은 응원을 보냈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시상자로 나서며 감동을 선사했다.
시상식을 주관한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대표이사는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전 세계에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인 스포츠 영웅들과 유망주들이 한데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오늘 이 자리를 빛내준 수상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짜릿한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대한민국에 짜릿한 도전과 승리의 감동을 전해준 아마추어 스포츠가 한국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 지원 등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이라고 전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