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클럽 대표 이문호 씨의 마약 투약이 확인됐다.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남긴 SNS 캡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월 26일 이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릭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긴 결과, 마약류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이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또 ‘버닝썬’ 영업사장인 한 아무개 씨 역시 풍선 마약으로 불리는 환각 물질인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마약 유통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버닝썬은 안전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 씨는 “클럽 내 마약 의혹을 제기한 전 직원과 클럽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마약 유통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이 씨는 마약 유통은 루머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클럽 폭행 사건에서 촉발된 버닝썬 사태는 지난 17일 클럽 폐쇄 후에도 마약·성범죄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지며 속속들이 사실여부가 확인되고 있어 논란이 확전되고 있다.
특히, ‘버닝썬’ 사내 이사였던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와 관련 수사가 이뤄지면서 논란은 거세다. 온라인 매체 ‘SBS funE’는 승리와 가수 C 씨, 유리홀딩스의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 아무개 씨, 직원 김 아무개 씨 등이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외국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시도했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 경찰은 내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마약 유통과 성접대 연관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이어서 추가 혐의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