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노동자 추천 이사를 공모해 지난 25일 사측에 박창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창완 위원은 금융노조 경남은행지부 위원장과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19일 금융노조와 민병두 의원이 만나 노동 이사제를 논의하는 모습. 사진=금융노조
금융노조는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은 노동자 경영 참여를 위한 중요한 제도이지만 친노동·친금융을 외치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 내내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국책금융기관 중 최초로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추진 중인 기업은행지부가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반드시 쟁취할 수 있도록 금융노조 35개 지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민병두 의원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한 사외이사와 이사회 내 감사 위원회 제도 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이 이사를 추천하는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으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