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KT 아현국사 화재 현장. 사진=최준필 기자
신촌국사는 2011년 2월 이미 매각한 건물로 KT는 “해당국사에 수용된 통신시설의 안정적인 운영과 이전”을 이유로 매각한 건물 전체를 10년 간 임차해 왔다. 또 지난해 12월에 신촌국사 인근 동교동 부동산을 매매계약하고 올해 5월 소유권 이전을 받을 예정이다.
김종훈 의원은 “KT가 국사통폐합을 이유로 신촌국사를 매각하고 또, 매각한 건물에 10년간 임차계약을 맺고 또다시 인근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영형태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결국 통신설비를 아현으로 이전하면서까지 국사를 팔고 그 돈으로 부동산 투기 및 개발을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신촌국사 통신설비 이전 사실을 상임위 보고에 누락한 것도 의도적인 것 아니었겠냐”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매각된 39개 국사와 관련해서도 부동산 투기의혹과 과도한 통신시설 집중화가 없었는지 전수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제출한 국사 매각 후 통신시설 이전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까지 총 39개 국사가 매각됐다. 이중 24개 국사는 광(光)시설과 동(銅)시설을 이전 또는 이전 중에 있고, 15개 국사는 이전 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광시설은 인근 국사로 동시설은 주택단지 인근으로 이전됐다.
KT 측은 “동시설은 고객 전진배치가 필요해 대부분 주택지역 등에 이전”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KT 새노조 등은 “유선전화선인 동케이블 등을 수익을 위해 매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