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오는 11월 르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르카나를 부산공장 생산 계획에 포함했다. 아르카나는 르노삼성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국내에 수입·판매되는 캡쳐(QM3) 기반 모델로 지난해부터 국내 출시가 논의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아르카나 배정을 통해 수출과 내수 판매를 모두 강화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5000여 대 판매에 그친 SM3는 연중 단종될 것으로 확인됐다. SM3는 2009년 2세대 출시 이후 10년 가까이 부분변경만 반복했다. 일각에선 르노삼성이 아르카나 물량 배정이 닛산 로그보다 많은 데 따라 SM3를 단종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르노삼성 생산량 21만 5809대 중 로그 위탁 생산 물량은 10만 7262대에 달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SM3를 단종하고 CUV인 아르카나를 도입하는 안은 르노삼성이 SUV 생산 부문을 차별화하는 것과 부합한다”면서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르노그룹에 여전히 매력적인 공장이라는 게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시간당 자동차 생산대수(UPH)가 66대(2017년 기준)로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자동차 1.1대를 만들 수 있다.
2014년 9월 르노삼성이 닛산 로그를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후 첫 수출 선적식을 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배동주 기자 j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