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8회 OCA 총회에 참석한 유승민 IOC 위원(사진 왼쪽). 사진=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일요신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승민 위원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선수관계자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3월 3일 태국 방콕에선 제38회 OCA 총회가 개최됐다. 총회에서 유승민 IOC 위원은 OCA 선수관계자 위원장으로 선출되며 OCA 집행위원 자격을 얻었다. OCA 선수관계자 위원장 임기는 4년이다. 유승민 IOC 위원은 2023년까지 선수관계자 위원직을 맡게 된다.
선수관계자 위원회는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지도자, 부모, 기술 임원, 후원자, 언론 등 여러 분야와 관련한 사안을 관여한다. IOC 선수관계자 위원회는 올림픽 기간 중 ‘지도자 및 선수관계자의 밤(Coaches and Entourage Night)’ 행사를 주최한다. 여기다 여러 지침서를 발간해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IOC 와 달리 아시아 스포츠계에서 ‘선수관계자 위원회’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유 위원장은 아시아 스포츠계를 관장하는 OCA에서 선수관계자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의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는 ‘초기 작업’을 이끌 전망이다.
유승민 OCA 선수관계자 위원장은 “선수 건강, 사회 발전, 윤리(도핑, 불법도박, 승부조작, 학대 및 폭행) 관련 활동 지원에 대한 조언에 힘쓸 것”이라면서 “아시아권 스포츠 선수 관계자에게 전문지식을 제공하면서, 선수관계자 위원회가 아시아 스포츠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향후 활동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유 위원장은 국내에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최근 ‘대한체육회 선수촌 혁신위원장’ 직을 겸하게 된 까닭이다. 국내 체육계 관계자는 “유 위원장이 국내 체육계 현안 해결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