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8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장 씨가 보유한 경기 구리시 아천동 소재 총면적 2709㎡ 규모의 5개 필지에 대한 1회 차 입찰이 진행된다.
이 토지는 지난 2012년 6월 개인 근저당권자의 상속인에 의해 첫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으나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한 채 2014년 12월 취하됐다. 이후 같은 채권자가 다시 경매를 신청해 2016년 7월 재개됐다.
1994년 두 번째 구속 수감 당시 장영자. 사진=일요신문 DB
이 토지는 현재 하천과 밭으로 이용 중으로, 총 감정가는 2억 2867만 원이다. 경매 신청한 채권자의 청구액은 감정가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찰되면 최저 입찰가에서 30%를 낮춰 오는 4월 12일 2차 입찰이 진행된다.
장 씨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애지중지하던 골동품도 잃을 처지에 놓였다. 그는 아끼던 골동품을 자신이 묵던 한 호텔 객실에 보관해왔는데, 호텔 측이 숙박비 8000여만 원을 받지 못해 도자기 등 37점에 대해 강제집행을 신청했다. 이들 동산의 감정가는 7500만 원이었으나 최저가가 4800만 원까지 떨어진 3회 차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장 씨 소유 재산이 경매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4년 구리시 아천동의 별장을 비롯해 1995년 부산 범일동 토지와 제주도 목장, 2003년 남편 이철희 씨 소유의 서울 청담동 대지와 2013∼2014년 아천동 토지 18개 필지 등이 차례로 매각 절차를 밟았다.
한편 장씨는 지난해 말 사기 사건으로 네번째 구속됐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