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 카스타이노스는 영입 발표 당시 ‘FIFA 선정 10대 유망주’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경남 FC
[일요신문] 경남 FC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공격수 룩 카스타이노스 영입을 발표하며 “2010년 손흥민(토트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FIFA 선정 10대 유망주 후보 23명에 포함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언급한 ‘FIFA 선정 10대 유망주’는 무엇일까.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선 ‘뉴스’ 메뉴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새로운 소식을 전하거나 읽을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세계 각국 유망주들을 소개하는 것은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FIFA 홈페이지는 지난 2010년 12월 당시 ‘1990년 12월 31일 이후 태어난 선수 중 누가 가장 유망한가’라는 주제로 홈피 이용자들이 영어 댓글을 통한 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23인의 ‘유망주 목록’을 함께 제시했다. 이 명단에 경남의 새 공격수 룩 카스타이노스가 포함된 것이다.
당시 룩은 네덜란드 내에서 주목받는 어린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18경기에 나서 13골을 몰아쳤다. 만 17세의 나이에 성인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듬해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34경기 15골 2도움을 기록해 단숨에 주축 공격수로 올라섰다. 이 활약을 발판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터밀란에 진출하기도 했다.
룩과 함께 열거된 23인의 명단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경남이 언급한 손흥민, 네이마르, 루카쿠 이외에도 에당 아자르(첼시),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세르단 샤키리(리버풀) 등 유럽 초일류 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당시 명단에 독일 함부르크 유스팀 소속이었던 손흥민이 포함돼 한국 팬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룩, 다비드 데 헤아 등과 함께 세계 유망주로 소개됐던 구자철. 사진은 왼쪽부터 에릭 라멜라, 조던 헨더슨, 유세프 엘 아라비, 구자철, 로멜루 루카쿠.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흥미로운 점은 구자철도 비슷한 시기에 룩과 함께 유망주로 FIFA 홈페이지에 소개된 바 있다. 이듬해인 2011년 1월 FIFA가 제공한 뉴스에는 ‘2011년을 자신의 해(big year)로 만들 선수들’이라며 구자철을 다뤘다. 당시 FIFA는 제주 소속이었던 구자철에 대해 “아시안컵 스타로 이미 떠오르고 있다”며 “이 재능 있는 플레이 메이커는 2011년 새로운 약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구자철은 이 언급 직후 2011 아시안컵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다음은 ‘2010년 12월 FIFA 선정 10대 유망주’ 23인 야노 아나니제(로스토프) 세르히오 아라우호(라스팔마스) 쿠마 바바카르(사수올로 칼초) 세르히오 카날레스(레알 베티스) 룩 카스타이노스(경남 FC)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핫스퍼) 마리오 괴체(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에당 아자르(첼시) 마르쿠스 헨릭센(헐시티) 가엘 카쿠타(라요 바예카노) 에릭 라멜라(토트넘 핫스퍼) 루카스(토트넘 핫스퍼)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케르 무니아인(아틀레틱 빌바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주앙 레이스(톤델라)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잭 로드웰(블랙번 로버스) 세르단 샤키리(리버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야니스 타페르(세인트 갈렌) 잭 윌셔(웨스트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