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외환위기 직전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진출했다가 외환위기로 사업이 무산된 이후 비메모리로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2000년 12월 동부전자 자본금 증자에 3백30억원을 투자하면서 시작된 산업은행의 투자가 결국 1년여 만에 5천억원대로 불어난 것.
이점이 바로 참여연대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특정그룹에 대해 과도한 대출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과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근거이다. 또 참여연대는 최근 동부건설이나 동부전자 등 동부의 핵심계열사들이 주채권은행은 물론 동부그룹 전체의 주채권은행이 서울은행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뀐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책은행으로서 공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산업은행이 특정그룹의 주채권 은행을 맡는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 이들은 “동부전자 등 계열사의 핵심 임원 중에 산업은행 출신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동부그룹과 산업은행이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며 인적 커넥션 부문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동부그룹엔 산업은행 출신들이 요직에 포진하고 있다. 동부그룹의 지주회사로 동부그룹 원로경영인인 손건래 (주)동부 회장은 16년간 산업은행에서 일한 뒤 동부에 스카우트된 경우고, 동부전자 홍관의 회장은 78년 산업은행 외자부 차장을 끝으로 동부건설 상무로 영입됐다.
또 한신혁 동부그룹 제조부문 부회장 역시 산업은행 출신이고, 백호익 동부건설 사장은 산업은행 조사역 출신이다. 물론 동부에선 산업은행 출신 인사의 요직 배치와 산업은행 대출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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