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베트남 닌빈성의 작은 마을인 지아 비엔 중심가에서 난데없는 유럽풍 궁전이 발견됐다. 금으로 빛나는 지붕과 화려한 전면부, 그리고 정교하게 장식된 벽면의 장식을 보면 영락없는 유럽 스타일이다.
혹시 베트남이 한때 60년 넘게 프랑스 식민지였던 만큼 그 시대의 유적은 아닐까. 천만의 말씀이다. 이 궁전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베트남 역사와도 전혀 상관이 없다.
이 화려한 궁전을 지은 사람은 도 반 티엔(52)이라는 사업가다. 궁전의 이름은 ‘탄탕궁’으로, 두 아들의 이름인 ‘탄’과 ‘탕’에서 따온 것이다. 궁전을 건설하는 데 소요된 비용만 무려 1200만~1700만 달러(약 135억~190억 원). 두 개의 작은 궁전과 한 개의 본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본관은 높이 6층에 면적은 1700m²다. 지하층에는 최대 30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 공간과 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소형 주차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한편에는 작은 무대가 설치된 음악실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쯤 되면 앞으로 닌빈성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이 되는 것도 따놓은 당상인 듯싶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