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은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판매가 재개되는 등 독일계 수입차 증가와 미국산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며 판매량은 전년대비 10.9% 증가한 28만 3347대,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1.9%p 늘어난 18.6%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독일산 승용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9.8% 증가한 11만 6795대, 금액 기준으로는 52억 6000만 달러(약 6조 원)로 대수와 금액 모두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4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폭스바겐코리아의 5종 핵심 신차 라인업 공개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고성준 기자
2위인 미국산 승용차는 전년대비 8.2% 증가한 5만 2539대가 팔렸다. 사상 처음으로 5만 대를 돌파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17억 7000만 달러(약 2조 원)에 달해 대수와 금액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는 일본(판매대수 3만 411대, 금액 11억 8000만 달러)과 영국(판매대수 2만 2812대, 금액 10억 7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 국적별 수입승용차(해당 국가의 브랜드 승용차, 예를 들어 미국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판매(신규등록)는 독일계 승용차가 전년대비 16.0% 증가한 15만 3626대로 1위, 일본계는 3.0% 증가한 4만 5473대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계는 3만 789대가 판매돼 3위를 차지했으나 판매증가율은 전년대비 19.6% 늘어나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입 시장 점유율도 전년(10.1%)에 비해 0.8%p 상승한 10.9%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12년 3월 발효된 한·미 FTA에 따라 미국산 승용차에 대한 수입 관세가 2012년 이전 8%에서 2012년 3월 4%, 2016년 1월부터는 0%로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으며 미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며 “안전 및 환경기준에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특혜가 확대되며 향후에는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시장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