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파크 전경.
[일요신문] 대구 FC가 새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9일 오후 2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에 기회. 대구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대구는 새 홈경기장 완공 이후 치르는 첫 경기였다. 권영진 대구광역시 시장을 비롯해 김태오 DGB금융지주 등 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찾아 개장을 축하했다.
경기전 도열한 양팀 선수들.
제주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키고 강윤성, 알렉스, 권한진, 박진포가 포백으로 나섰다. 권순형, 이창민, 아길라르가 미드필드에 섰으며 김성주, 찌아고, 마그노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경기는 세징야가 첫 포문을 열며 시작했다. 전반 초반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이 나왔다.
이날 문을 연 DGB파크는 수용인원 1만 2415의 축구전용구장이다. 어느 구장보다 가까운 거리(7m)에서 관중과 경기장 위의 선수들이 호흡할 수 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축구전용구장의 장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관중석을 꽉 채운 팬들의 탄성은 금새 경기장 전체 로 울렸다.
발구를래 응원을 알리는 전광판 화면.
전반전은 양팀의 탐색전이 이어졌다. 대구가 경기를 주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간간히 제주의 반격이 터져나왔다. 전반 37분 대구가 먼저 골망을 갈랐지만 VAR 판정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명나며 골은 취소가 됐다. 이에 대구 팬들은 화끈한 야유로 화답하기도 했다.
하프타임에는 ‘아모르파티’ 열풍의 주인공 가수 김연자 씨가 등장했다. 김연자 씨는 카리스마 넘치는 공연으로 신구장 개장경기의 분위기를 더했다.
후반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고 경기 분위기는 제주가 잡아갔다. 많은 시간 대구의 진영에서 공이 돌았다. 대구는 후반 20분 경이 지나면서 위협적인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30분 제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창민이 수비진을 뚫고 골문 가까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대구는 조현우가 선방 이후 롱킥을 시도 했고 공이 에드가에게 연결됐다. 에드가는 몇 번의 터치로 공간을 만들어냈고 날카로윤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곧이어 후반 39분에는 추가골도 터졌다. 세징야가 코너킥을 짧게 연결했고 이를 김대원이 받아 수비를 벗겨내며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제주는 조현우 선방에 수차례 막히며 골맛을 보지 못했고 경기는 대구의 2-0 승리로 끝났다. 역사적인 DGB파크의 개장경기는 홈팀 대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는 이날도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관중석에서 90분 내내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김대원의 두번째 골이 들어간 이후 전광판 화면에 잡히기도 했던 그는 팬들의 수많은 사진 세례를 받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 관중들을 향한 인사, 기념사진 촬영 등을 마친 선수들이 퇴장하자 가수 자이언티, 걸그룹 러블리즈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K리그 홍보대사 러블리즈는 “대구 FC의 이번 경기 우승(?)을 축하한다”는 인사말을 남기기도 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도중 DGB파크는 화려한 조명 시설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