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해외 VIP 투자자 성접대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사 12일 만에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사진=MBC 제공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내사를 착수한 지 12일 만이다.
이날 오전 경찰은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3시간 여 동안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나는 승리의 해외 VIP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가 이뤄진 것으로 지목된 장소다. 지난 2015년 12월 승리와 투자회사 유리홀딩스의 유 아무개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이 함께 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승리는 해외 VIP 투자자에게 ‘여성’을 붙여줄 것을 지시했다. 해당 투자자를 ‘모신’ 곳이 바로 아레나로 지목된 것이다.
경찰은 오는 25일 승리의 군 입대 전 수사를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승리는 오는 25일 군 입대가 예정돼 있다. 보름 남짓 남은 시간 동안 뚜렷한 수사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찰은 25일 전으로 승리의 사건에 대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와 관련, 앞선 성범죄나 마약, 경찰 유착 등을 제외하더라도 탈세 등 각종 범죄 혐의에 대한 다방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혐의가 입증되는대로 승리에 대한 신병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현재 ‘버닝썬’과 ‘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각 클럽의 관계자들 사이에선 “마약 수사 선상에 오른 클럽 직원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승리를 포함해 핵심 관계자인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MD 조 아무개 씨, 영업사장 한 아무개 씨 등에 대한 전원 구속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