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는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추진된 1차 지배구조 개편안이 엘리엇 등의 반대로 인해 공식 철회된 이후 주주친화정책으로 지난해 1조 원 자사주 매입 소각, 2500억 원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며 “또 2018년 경영악화 위기라고 주장하면서도 2017년과 동일한 주당 4000원, 총 1조 1000억 원 주주배당 유지 등 주주들에게 쏟아 부은 것이 2조 2500억 원 이상 규모다”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사진=최준필 기자
노조는 이어 “현대자동차 주요 및 일반주주들에게 엘리엇의 먹튀 배당요구와 비정상 요구를 거부할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며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산업 대전환기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고객의 요구와 트렌드에 맞는 신차개발과 잘못된 구태경영을 쇄신해 경영 정상화를 통해 조합원의 고용 안정에 더욱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엘리엇의 요구에 반대 의견을 냈다. 연구소 측은 “당기에 대규모 배당을 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성장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