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촌 사람들은 12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는 피켓시위마저 허락해 줄 수 없다며 청경들을 동원해 진입을 제압했다”면서 “제주도정은 민주주의와 시민 권리를 짓밟은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도청 앞 인도에서 농성 중인 ‘천막촌사람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은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그것을 억압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평범한 시민들이 도청 현관을 점거했던 것은 제2공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민의 의견을 들으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원희룡 도지사의 일방적인 독주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의 한복판을 보란 듯이 지나가고, 출퇴근 시간마다 수십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탄압해 왔다. 국토부 역시 제주도민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본계획용역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 어디에서도 제주도민, 시민,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는 행정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지금 제주특별자치도의 민주주의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천막촌 사람들은 ”제주도청은 피켓을 든 침묵시위와 1인 시위마저 ‘허락해 줄 수 없다’며 청경들을 동원해 시위하는 시민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런 작태는 제2공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제주도청이 보여왔던 일방적인 독주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로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다시 가로막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노숙점거뿐만 아니라 그 보다 더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며 ”이후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제주도가 감당할 일“이라고 밝혔다.
천막촌 사람들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원희룡 지사는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의 한복판을 보란 듯이 지나가고, 출퇴근 시간마다 수십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해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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