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13일 승리와의 전속 계약을 종료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진=MBC 제공
13일 YG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승리는 해외 VIP 성접대 혐의로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로 전환, 경찰에 정식 입건돼 조사를 받아 왔던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자신의 SNS에 심경글을 올리고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YG 측은 승리의 이와 같은 ‘은퇴 선언’이 소속사와 논의한 바 없는 개인의 의견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친 결과 승리의 요청에 따라 계약 해지에 이른 것이다.
YG는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라며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승리는 오는 14일 가수 정준영과 함께 경찰에 나란히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다. 승리에게는 성매매 알선 등 혐의가 적용됐으며,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다. 이들은 2015년 12월부터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이용해 성접대 관련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하고 유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는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처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YG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