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엔 서울에 내린 함박눈 때문에 경희궁이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고궁에 내린 설경이야말로 최고의 나들이코스거든요. 저 역시 점심식사를 마친 후 경희궁에 슬슬 걸어가보니 근처 회사원들이 벌써부터 나와 하얀 눈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경희궁은 다른 궁에 비해서 규모도 작고 찾아오는 사람도 드문 편입니다. 그래도 한적하게 사색을 즐기는 데는 그만이지요. 바로 옆엔 서울 역사박물관도 있고 조금 더 걸어가면 교보문고도 있으니 무료한 어느 날 찾아가기엔 괜찮은 코스로 추천합니다.
참고로 경희궁 길 건너에는 스타식스 영화관과 난타 전용극장도 있습니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영화나 공연 예매를 한 후 잠깐 들러도 좋겠네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시청쪽으로 쭉 걸어가면 서울시립미술관에 덕수궁도 있습니다. 와~! 이렇게 적어보니 <일요신문>이 참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네요^^ 독자여러분도 도심속의 여유, 함께 즐겨보세요.
@배경지식
경희궁은 광해군 12년(1620)에 완공되었다. 임진왜란 이후 창덕궁은 법궁, 경희궁은 이궁으로 사용되었으며, 창덕궁과 창경궁을 동궐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서궐이라고 불렀다. 한창 때 경희궁에는 100여채가 넘는 전각들이 있었으나 순조 29년(1829) 화재, 고종 20년(1883) 화재로 많은 건물이 불에 탔으며, 그나마 남아있던 건물들은 일제가 학교를 세운다는 명목으로 함부로 헐어버려 무참하게 파괴되었다. 1945년 해방이후 1978년까지는 서울고등학교가 자리하였으며, 1985년 숭정전을 비롯하여 일부 전각들이 복원되었다.
@안내
■ 등 급 : 사적 제271호
■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26
■ 전화번호 : 02-724-0123
■ 관 람 료 : 무료
■ 관람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휴 일 : 매주 월요일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서대문 (4번출구)
-버 스
초록버스 : 7023
파랑버스 : 160, 161, 260, 270, 271, 300, 370, 470, 471, 600, 601, 602, 702, 704, 720
빨강버스 : 9602, 9701, 9705, 9709, 9710
공항버스 : 605
@사진
사진1 : 경희궁 안 서울시립미술관 별관 뒷편. 눈 내린 돌계단길이 그림처럼 아름답네요.
사진2. 3. 경희궁의 겨울을 즐기는 무명씨들(누구일까요?ㅋㅋ). 궁 앞마당은 터가 넓어서 영화 <러브스토리>나 <러브레터>를 재연하기에도 그만입니다^^
[photo by zz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