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벼룩시장에 가보니 70~80년대 집안 구석 어디에선가 봤던 물건들이 아직도 새주인을 기다리며 전시되어 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국적불명의 물건들, 유행을 한참 지난 전자기기, 아기자기한 도자기, 장난감, 성인용품(-_-), 먹거리... 꼭 무엇인가를 사지 않더라도 추억의 앨범 한장을 넘기듯 벼룩시장에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혹시 운 좋으면 근사한 물건을 건질 수도 있겠지요^^
아래는 http://www.tourholic.com/에서 퍼온 서울 벼룩시장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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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대문 벼룩시장
청계천 복원공사로 갈 곳을 잃은 황학동 시장이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사했다.긴 역사만큼이나 가장 벼룩시장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 판매대가 규격화되어 있어 정돈된 벼룩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휴대폰 배터리부터 명품 가방까지 없는 게 없어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구수한 옛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 365일 무휴, 24시간이 원칙이지만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해가 지면 철수한다.
이용> 지하철 2, 4, 5호선 동대문운동장역 1번 출구. 시청과 종로를 순환하는 도심순환버스나 청계천 셔틀버스를 이용.
미리 준비할 것> 동대문 벼룩시장에는 물건의 종류가 방대하고 가격이 너무 싸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 오기 전 미리 필요한 물품과 예상 비용을 메모하자.
주변 볼거리> 벼룩시장 구경을 한 뒤 허기가 느껴진다면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 가자. 예전처럼 음악 DJ가 있는 곳도 있으므로 아이들과 함께 향수에 젖어보는 것도 좋다.
2. 홍대 희망시장
비만 내리지 않으면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홍대 벼룩시장은 다른 벼룩시장과는 조금 다르다. 원래 명칭은 홍대 희망시장. 홍대 정문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열리는 희망시장은 직접 손으로 만든 근사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작가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상인이 될 수 있는 곳. 아이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와 직접 물건을 살 수 있는 경험도 줄 수 있다.
이용>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누구나 참가 가능. 홍대 정문 앞 놀이터. 지하철 2호선 홍대역
미리 준비할 것> 물건을 직접 팔고자 한다면 수요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희망시장에서 개최하는 희망 갤러리는 희망시장 회원들에 의해 기획 전시가 열리는 것.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고 싶다면 미리 스케줄을 확인한다.
주변 볼거리> 희망 갤러리 외에 또 다른 구경거리는 바로 홍익대. 홍대 캠퍼스 안에 들어가 야외에 있는 여러 조각 작품들을 감상해보자.
3. 서초 벼룩시장
서초 벼룩시장은 사용했던 물건들만을 판매하는 게 원칙.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요즘 세태에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는 알뜰 경제시장에 아이들과 함께라면 살아 있는 경제교육이 되지 않을까? 다른 벼룩시장에 비해 괜찮은 물건들이 많아 시장이 열릴 때면 지방에서까지 사람들이 올라올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용> 매주 토요일 오전 8시~오후 3시까지. 물건이 금방 팔릴 수 있으니 개장 시간에 딱 맞춰 가는 것이 좋다. 서초구청 바로 옆 150m 이면도로. 지하철 3호선 양재역
미리 준비할 것> 구입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 집에 있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팔아보는 경험을 해보자. 물건을 팔고자 한다면 구청에 전화해서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받는 것이 중요.
주변 볼거리> 양재 꽃시장에 들러 꽃과 식물을 하나 사서 집에 가보자.
*사진 : 위부터 동대문 벼룩시장, 홍대 희망시장, 서초 벼룩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