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지방공기업 양평공사(사장 박윤희) 직원들이 양평군 주관으로 진행된「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용역」과 관련해 엉터리 용역을 수행한 총 책임자인 군청 정책실장의 파면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주목이 되고 있다.
양평군은 15일 오전 10시 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양평공사에서 갖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15일 발표 될 [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이하 ‘용역’)]에는 ‘직원 2~30명 감축, 직원 임금 24%삭감 후 5년간 동결’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우리 양평공사 전 직원들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우리 직원들이 무슨 죄가 있나?
우리 직원들은 군청에서 뽑아 준 전임 사장, 임원들이 시키는 대로 일했을 뿐이다.
우리에게 죄를 물으려거든 군청과 전 임직원에게 먼저 죄를 물어라. 그것이 순서다. 군청부터 구조조정하고 임금 동결해라. 그러면 우리도 따르겠다.
2. 직원 월급 동결해서, 그 돈 모아서 공사부채 해결 한다고?
이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지금까지 이런 용역은 듣도 보도 못했다.
그렇다면 먼저 군청공무원들 급여 동결해서 24% 밖에 안되는 양평군의 재정자립도를 높일 것을 권한다.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용역결과이다. 우리는 먼저 이러한 엉터리 용역을 수행한 총 책임자인 군청 정책실장의 파면을 요구한다.
우리 양평공사는 신임 사장 취임 이래 그동안의 오명을 씻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직원들에게 따뜻한 격려는커녕 ‘니들은 적폐이니 집에 가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묻는다. 군청과 지역 내 적폐세력들은 어떻게 청산할 것인지. 그동안 양평공사의 경영진과 결탁하여 각종 부정비리를 저지르고 이권을 챙긴 세력들이 누구인지는 양평군민이라면 다 알고 있다. 그들부터 청산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
며칠 전 우리 공사 스스로가 요청한 채용 관련 감사를 군청 감사실에서는 본인들의 소관이 아니라고 돌려보냈다. 이것이 적폐의 증거가 아니고 무엇인가?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군수님은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계셨다고 한다. 정동균 군수님의 눈과 귀를 가리고 용역을 내세워 양평공사를 다시 손아귀에 넣으려는 자들을 발본색원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양평공사 전 직원은 양평군민의 염원을 담아 오로지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혁신으로 반드시 양평공사를 살려내겠다. 이미 우리는 그러한 일을 시작하고 있다. 더 이상 양평공사에 대해 왈가불가한다면 그것이 누구든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
*첨언 :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빚도 갚을 수 있다. 직원 짜르고 월급 동결하면 양평 경제 망가지고 누가 공사를 살리겠나? 언 발에 오줌 누기다.
혁신하는 양평공사 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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