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시장은 지저분할 거라는 선입견을 말끔히 날려버렸습니다. 잘 정리된 노점과 깨끗한 골목이 이곳저곳 돌아다니기에 불편이 없었습니다. 비를 막아주는 반투명 지붕은 한여름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겐 살짝 고역이긴 했지만요^^;;
이곳을 찾은 일행 네 명은 지글지글 익는 빈대떡 냄새에 이끌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앉아있던 노점 '박가네'에서 자리를 잡았답니다. 멧돌에 바로 녹두를 갈아 빈대떡을 부치는 것도 신기했고,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손님을 맞이하는 아주머니들이 고마웠습니다.
바삭바삭하고 기름기가 쪽 빠진 빈대떡 한 장이 겨우 4000원(이럴수가!!!). 양파간장에 빈대떡을 콕 찍어 한입에 쏙! 그리고 막걸리를 부딪치며 '위하여'를 외치고 단숨에 꼴깍. 네 사람이 두 시간여 동안 빈대떡 두 접시와 막걸리 세 병을 주문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엔 먹지 못한 빈대떡이 남아있더군요. 절대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배가 불러서였습니다^^
뭐,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았지만 다음을 위해 남겨두었죠...
김밥 순대 머릿고기 즉석보리밥 튀김 기타 등등 다음엔 이것들을 하나씩 섭렵해보려고요. 얇은 지갑으로 배부르게 즐길 수 있는 광장시장에 한번 나가보시죠^^
광장시장 홈페이지 http://www.kwangjangmark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