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곽상도 의원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곽상도 의원. 박은숙 기자.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별장에서 최음제 등의 약물이용과 집단 성폭행이 이뤄졌다는 피해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피해여성들의 주장에 따르면 성폭행을 당한 여성은 무려 30여 명에 달하며 ‘너무 난잡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당시 별장 성접대 사건의 동영상이 폭로되며 영상 속 주인공으로 지목된 김 전 차관은 임명 6개월 만에 차관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며 “그러나 검찰은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한 얼굴을 두고 ‘영상 속 인물을 특정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경찰에서는 ‘누가 봐도 김 전 차관’이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기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건의 핵심은 검찰이 의도적으로 부실수사를 했는지, 그렇다면 어떤 선까지 영향력이 행사 됐는지”라며 “당시 박근혜 정권에서는 대형 사건이나 주요 인물과 관련된 수사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것이 관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의 직속상관이었던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별장 성접대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 황 대표와 김 전 차관은 경기고와 사법연수원 1년 선후배 사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