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용화지구 괭이 갈매기 집단 서식지
[삼척=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강원 삼척시가 시조(市鳥)인 갈매기 집단번식지 보호에 적극 나섰다.
삼척시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도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20일 용화리 해상케이블카 용화역사 인근 갈매기 탐조대에서 ‘괭이갈매기 보호구역 홍보 이벤트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용화지구 괭이갈매기 집단서식지는 해상케이블카가 들어오기 전에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정전 이후 처음으로 개방되는 곳이라 군부대의 통제로 일반인 접근이 힘들었던 곳이다.
괭이갈매기는 섬에서 주로 번식하기 때문에 가까이서 볼 수 없지만 용화 및 장호지역은 괭이갈매기 생태를 근접해 관찰하기 적합할 뿐만 아니라 수려한 풍광이 펼쳐져 있어 집단 번식지로 환경이 매우 우수하다.
시는 생태적인 자연자원을 지속 가능한 보존과 관광 자원으로서 후손들에게 까지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삼척 용화지구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20개 둥지 41개알 중 부화에 성공한 알은 17개로 성공률 41.5%였으나 관광지 개방으로 인한 서식지 변형, 천적인 야생고양이 무차별 공격 등으로 번식률은 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삼척시는 야생고양이 침입 방지망, 괭이갈매기 보호구역 표지판 제작 설치 등 ‘괭이갈매기 보호대책’을 마련하고 동해안에서 처음 확인된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를 보호하고, 관광객들에게 지역 생태자원을 알리기 위해 ‘갈매기의 꿈 테마파크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시행해 용역에서 제시한 에코(ECO)사업들을 검토 후 체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금번 용역을 계기로 시조(市鳥)인 갈매기 보호활동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한 이벤트 행사로, 괭이갈매기 둥지재료 전달식, 먹이주기 행사, 야생고양이 침입방지 트랩 및 갈매기 상징 조형물 제작 설치(갈매기 포토존) 행사 등을 개최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괭이갈매기 활동지역을 지속 가능하도록 보존하는 한편, 지역 대표 관광지로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화 및 장호지구를 동해안 최초의 갈매기 생태보호구역이자 전 국민들에게 삼척하면 갈매기 러브(Love)도시”로 만들어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도시’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에 걸맞도록 삼척 괭이갈매기를 브랜딩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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