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사람이 좋다’ 캡쳐
19일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54세 댄싱킹, 가수 박남정 편으로 꾸며진다.
대한민국 댄스 가수의 원조 박남정.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단연 ‘ㄱㄴ춤’으로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두 그의 춤을 따라췄다.
그랬던 박남정의 나이도 어느덧 54세. 여전히 그의 춤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그러나 노안에 무릎 통증까지 몸 상태가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는 박남정.
50대의 나이에도 춤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영원한 댄스 가수로 남고 싶기 때문이다.
박남정의 어머니는 목회 일을 하며 홀로 아들을 키웠다. 어린 시절 박남정은 늘 나무랄 것 없는 1등 아들이었다고, 어머니를 위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스스로 집안일을 도왔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주 잊지 않고 어머니의 집을 찾는다. 벽에 거울을 다는 것부터 창문 시트지를 붙이는 일까지, 홀로 지내는 어머니를 위해 세심하게 집안 곳곳을 살피고 손보는 살가운 아들이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고마우면서도 늘 안쓰럽다. 어린 시절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던 박남정. 그렇기에 가족과의 시간은 그에게 더욱 특별하다.
1999년, 8년의 연애 끝에 허은주(46) 씨와 결혼 해 두 딸의 아버지가 됐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삶이었다.
박남정은 첫째 박시은 양과 둘째 박시우 양의 곁에서 언제까지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싶다.
두 딸의 어린 시절은 찰나에 지나갔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일이 바빴고, 어느새 두 딸은 훌쩍 자라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배우로 활동하는 첫째 박시은 양과 가수를 꿈꾸는 둘째 박시우 양은 이제 부모와의 시간보다는 스스로의 삶이 더 중요해졌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 못내 서운하긴 하지만 자신을 따라서 꿈을 펼치는 딸들을 보면 그 누구보다도 기쁘다.
두 딸에게 늘 최고의 아버지가 되고 싶은 박남정. 그의 특별한 가족 사랑을 담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