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1등급 경주에서 챔프라인이 우승하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짜릿한 승부였다. 지난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Road To GⅠ, 1등급 경주(제5경주, 2000m, 연령오픈)’에서 ‘챔프라인(7세, 수, 한국, R112)’이 우승했다. 경주기록은 2분 08초 2.
Road to GⅠ 챔피언십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들은 누적 승점에 따라 한국 최고 경마대회로 불리는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직전 1등급 경주(2200M)에서 우승하며 Road to GⅠ 승점 1위로 올라선 ‘점보블레이드(4세, 수, 미국, R99)가 과연 이번 경기까지 우승할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마스터윈(4세, 수, 한국, R86)과 챔프라인(7세, 수, 한국, R112)이 가장 먼저 선두권을 형성했다. ‘점보블레이드’는 경쟁자들의 견제를 의식하듯 경주중반까지 힘을 아꼈다. 본격적인 실력발휘는 4코너를 지난 직선주로에서 펼쳐졌다.
여전히 선두를 장악한 마스터윈과 챔프라인을 점보블레이드가 바깥쪽에서부터 거리차를 좁혀오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300M 앞둔 지점, 힘에 부친 마스터윈을 점보블레이가 가볍게 제치며 챔프라인과 본격적인 승부싸움을 벌였다.
출전마 중 가장 레이팅(능력치)이 높은 챔프라인 역시 만만치 않았다. 뒤쳐질 듯 하면서도 폭발적인 탄력으로 쉽게 점보블레이드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점보블레이드는 결승선 부근에서 ’마스터윈‘의 뒤를 바짝 따라붙어 머리차까지 좁혀왔지만, 끝내 2위로 마감해야 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주에 경마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챔프라인’을 관리하는 토마스 조교사는 “직전 경주에서 예상외의 부진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이겨서 기쁘다. 스릴 넘치는 승부였다”며 “노장으로 체력변수가 많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그랑프리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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