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프로포폴은 우유 주사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됐다. 2015년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 일부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집행유예를 받는 등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기도 했다.
뉴스타파는 20일 이부진 사장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H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 씨는 이날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근무할 당시인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부진 호텔신라 시장이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고 말했다.
A 씨는 또 2016년 9월 모두 퇴근한 뒤 병원에 혼나 남아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정을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더 주사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원장 B 씨와 전화통화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성형외과 측이 이 사장에 대한 진료와 투약 기록을 남기지 않고,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했고 예약없이 B 원장과 직거래 하는 식으로 H성형외과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호텔신라는 2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주주총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왔으며 올해도 의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사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