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파크호텔 지배인 안젤라.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 있는 이 호텔은 647개 최대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제2의 도시 만달레이 84가 39거리. 새로 완공되는 그랜드파크호텔. 미얀마에서 가장 많은 객실 647개를 보유한 33층의 대형호텔입니다. 호텔은 안락하면서도 음식, 쇼핑 등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이 호텔은 음식과 문화시설을 ‘한류’로 선택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커피점, 레스토랑, 쇼핑몰 등을 한국인들이 투자해 운영하도록 해 눈길을 끕니다.
이 호텔을 운영하는 지배인은 의외로 서른두 살의 젊은 여성이자 주부입니다. 당당히 공채에서 뽑힌 인물입니다. 우연한 자리에서 만난 지배인 안젤라에게 몇 가지 물어봅니다. 그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경영학 석사, 지금은 호텔경영을 공부합니다. 고교 시절부터 알바를 시작으로 19년간 호텔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네피도의 큰 호텔에서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이번에 페이스북의 공채광고를 보고 응시해 경쟁을 뚫고 합격한 이유를 들어봅니다.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은 것도 장점이었지만 면접 때 나눈 답변들이 경영진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호텔은 한국의 맛을 선택했다. 직원들과 함께.
미얀마에는 ‘호텔리어’를 미래의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청년들이 급격히 늘고 있고 있습니다. 호텔리어는 외국인을 상대해야 하므로 언어능력, 국제적인 비즈니스 감각, 음식과 행사 등 여러 서비스 분야를 실무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그녀는 호텔리어로서 몇 가지 꿈이 있었습니다. 그랜드 오픈이 되면 약 900명의 직원들을 이끌고 나가야 합니다. 한마음으로 서비스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류의 맛을 선택한 것도 성공해, 한국계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주어야 합니다. 한류가 이제 드라마, 음악을 넘어 음식과 쇼핑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는 대목입니다.
커피 제조 기술을 가르치는 WTC 조병규 대표.
외식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붑니다. 양곤의 번화가 레단 지역 GMP 쇼핑몰 4층에는 영화관이 있고, 그 옆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WTC(World Training Center)가 있습니다. ‘한국의 맛’을 공부하는 학원이자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20대 청년들이 커피 바리스타, 한국어묵, 한국빵, 한국요리를 배웁니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조병규 대표는 6년 전 미얀마에 정착해 인재를 키우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예전 한국에선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경영했습니다. 미얀마에 봉사하는 일로 오가다 미얀마 청년들의 순수함에 이끌려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곳에서 교육받은 바리스타들은 국내 챔피언 대회에서 1등은 물론 상위 성적을 늘 차지합니다.
커피, 한국빵 등을 연수하는 청년.
정선교 Mecc 상임고문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경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얀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단체 Mecc 상임고문 |